[논평] 서울시는 친환경 수소라는 거짓말을 멈춰라
2024-09-11
[논평] 서울시는 친환경 수소라는 거짓말을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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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친환경 수소라는 거짓말을 멈춰라
◌ 서울시가 온실가스 배출과 지역주민의 반대에도 기후위기 대응을 명분으로 수소연료발전소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다.
◌ 서울시에서 추진되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LNG의 개질을 통해 생산된 그레이수소를 이용한다. 하지만 그레이수소를 통한 전력생산은 친환경발전원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LNG발전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내뿜는다.
◌ 2021년 양이원영 의원실에서 연료전지 발전소 현황을 조사한 결과, 그레이 수소를 사용한 연료전지발전소가 LNG 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인 389g/kWh보다 1.4배가량 높은 548g/kWh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 기후솔루션이 2022년 9월 발간한 ‘청정한 블루 수소는 없다:한국 수소 경제의 숨겨진 온실가스 배출 추산 보고서’에서도 천연가스는 111gC02eq/MJ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반면 그레이수소는 153gC02eq/MJ, 블루수소는 135 ~ 139gC02eq/MJ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 이처럼 화석연료를 기반한 수소발전방식은 기존 발전소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하지만 서울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2024~2033)에 따르면 2033년까지 700MW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정책이 탄소중립정책으로 포장돼 추진되고 있다.
◌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의 추진과정에서의 발생하는 비민주적인 방식도 문제이다.
◌ 현행 전기사업법은 발전설비용량이 3MW를 초과하는 경우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구로구 천왕동에서는 SK에너지가 6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의 발전설비를 2.97MW, 2.95MW로 쪼개어 추진하며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생략했다.
◌ 천왕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경우 지역주민과 여야의 의원 할 것 없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서울시와 SK에너지가 추진하려던 주민설명회는 15인 이내로 참석인원 제한, 이메일을 통해 참가신청, 주민설명회 직전 장소결정과 홍보미비 등으로 인한 주민반발에 취소되었다.
◌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발전단가도 높은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의 건설을 강행할 이유는 없다. 서울시는 이제라도 친환경 수소라는 거짓말을 멈추고, 에너지자립과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전환 정책을 수립해야할 것이다.
2024. 09. 11.
서울환경연합
이사장 최영식
사무처장 이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