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들섬 긴급행동: 326그루 나무를 지켜라
326그루 벌목 앞에 선 시민들, "노들섬 파괴를 멈춰라"
◌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 중단을 위한 시민사회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5월 20일(수) 오후 6시, 노들섬에서 사라지는 326그루 나무를 지키기 위한 긴급행동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벌목 위기에 처한 나무들을 찾아 행진하고, 나무마다 기억의 리본을 묶으며 노들섬에서 자행되는 생태계 파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이날 긴급행동의 직접적인 계기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대규모 벌목 계획이다. '노들섬 수변문화공간 조성사업'에 대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노들섬 수목 637그루 중 326그루가 훼손 대상으로 분류돼 있으며, 이식 대상 36그루 역시 국내 이식 관행상 성공률이 낮아 사실상 절반 이상의 수목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지상부 사업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 이날 긴급행동의 사회를 맡은 최영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장은 서울시의 해명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서울시는 양버즘나무·아까시나무 등 외래수종이 우점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번 사업이 '생태숲 재구조화'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최 팀장은 "외래종을 제거하면 생태계가 복원된다는 명제는 더 이상 자명하지 않다"며, "인간에 의해 변형된 토양과 기후와 종의 구성 위에서 새롭게 형성된 도시 생태계는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고 소중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민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비어있는 공간으로서의 노들섬 그 자체이지, 4400억원이상의 혈세가 들어가는 거대한 비정형 건축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김혜정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도시 생태계를 파괴하는 사업의 반환경성을 비판했다. 김 부본부장은 "나무 한 그루가 성숙한 숲을 이루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린다"며 "숲은 단순한 경관이 아니라 살아있는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또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바람길 숲 도시계획, 싱가포르의 나무 이식 의무제 등의 사례를 들며 "기후위기의 시대에 도시의 나무를 베는 것은 개발이 아니라 미래를 저당 잡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 염형철 시민의한강 운영위원은 노들섬 재개발로 인해 멸종위기종 맹꽁이의 서식지가 위협에 처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염 운영위원은 "과거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를 만들려 할 때 이를 막아낸 것은 맹꽁이였다"며 "한강에서 흔치 않게 살아가고 있는 맹꽁이의 존재가 이곳을 지켰는데, 그들이 이번에는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비판하고, 헬기장 전이표면 규제와 방공진지 재건 문제를 지적하며 "누군가의 치적을 위해 국가의 안보와 시민의 안전마저 담보로 삼는 독단적 행정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참여자들은 서울시의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의 절차적 문제도 짚었다. 서울시는 이 사업의 투자심사 통과보다 열흘 앞선 9월 2일에 약 139억원 규모의 설계비를 포함한 장기계속계약을 체결했다. 투자심사 완료 전에 전체 설계계약을 먼저 체결한 셈이다. 현행 공항시설법 시행규칙상 헬기장 인근 구조물은 헬기장과의 이격거리가 구조물 높이의 2배 이상이어야 하나, 현재 설계안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서울시는 이 안전거리 기준 자체를 완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받아들여질 수 없으며, 결국 설계 수정이 불가피하다. 이미 지출된 설계비와 공사비는 고스란히 매몰비용으로 남게 된다.
◌ 공동행동은 이번 긴급행동을 시작으로 노들섬의 326그루 벌목을 저지하고, 사업 전면 재검토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6년 5월 21일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 중단을 위한 시민사회 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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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08@kfem.or.kr
노들섬 긴급행동: 326그루 나무를 지켜라
326그루 벌목 앞에 선 시민들, "노들섬 파괴를 멈춰라"
◌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 중단을 위한 시민사회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5월 20일(수) 오후 6시, 노들섬에서 사라지는 326그루 나무를 지키기 위한 긴급행동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벌목 위기에 처한 나무들을 찾아 행진하고, 나무마다 기억의 리본을 묶으며 노들섬에서 자행되는 생태계 파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이날 긴급행동의 직접적인 계기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대규모 벌목 계획이다. '노들섬 수변문화공간 조성사업'에 대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노들섬 수목 637그루 중 326그루가 훼손 대상으로 분류돼 있으며, 이식 대상 36그루 역시 국내 이식 관행상 성공률이 낮아 사실상 절반 이상의 수목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지상부 사업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 이날 긴급행동의 사회를 맡은 최영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장은 서울시의 해명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서울시는 양버즘나무·아까시나무 등 외래수종이 우점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번 사업이 '생태숲 재구조화'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최 팀장은 "외래종을 제거하면 생태계가 복원된다는 명제는 더 이상 자명하지 않다"며, "인간에 의해 변형된 토양과 기후와 종의 구성 위에서 새롭게 형성된 도시 생태계는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고 소중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민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비어있는 공간으로서의 노들섬 그 자체이지, 4400억원이상의 혈세가 들어가는 거대한 비정형 건축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김혜정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도시 생태계를 파괴하는 사업의 반환경성을 비판했다. 김 부본부장은 "나무 한 그루가 성숙한 숲을 이루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린다"며 "숲은 단순한 경관이 아니라 살아있는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또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바람길 숲 도시계획, 싱가포르의 나무 이식 의무제 등의 사례를 들며 "기후위기의 시대에 도시의 나무를 베는 것은 개발이 아니라 미래를 저당 잡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 염형철 시민의한강 운영위원은 노들섬 재개발로 인해 멸종위기종 맹꽁이의 서식지가 위협에 처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염 운영위원은 "과거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를 만들려 할 때 이를 막아낸 것은 맹꽁이였다"며 "한강에서 흔치 않게 살아가고 있는 맹꽁이의 존재가 이곳을 지켰는데, 그들이 이번에는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비판하고, 헬기장 전이표면 규제와 방공진지 재건 문제를 지적하며 "누군가의 치적을 위해 국가의 안보와 시민의 안전마저 담보로 삼는 독단적 행정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참여자들은 서울시의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의 절차적 문제도 짚었다. 서울시는 이 사업의 투자심사 통과보다 열흘 앞선 9월 2일에 약 139억원 규모의 설계비를 포함한 장기계속계약을 체결했다. 투자심사 완료 전에 전체 설계계약을 먼저 체결한 셈이다. 현행 공항시설법 시행규칙상 헬기장 인근 구조물은 헬기장과의 이격거리가 구조물 높이의 2배 이상이어야 하나, 현재 설계안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서울시는 이 안전거리 기준 자체를 완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받아들여질 수 없으며, 결국 설계 수정이 불가피하다. 이미 지출된 설계비와 공사비는 고스란히 매몰비용으로 남게 된다.
◌ 공동행동은 이번 긴급행동을 시작으로 노들섬의 326그루 벌목을 저지하고, 사업 전면 재검토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6년 5월 21일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 중단을 위한 시민사회 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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