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00억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 즉각 중단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민의 심판을 받아라
◌ 서울시가 오는 11월부터 3,7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 착공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이는 시민의 삶과 직결된 대규모 토건 사업을 충분한 공론화와 사회적 합의 없이 밀어붙이는 전시성 행정의 전형이다.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감당 못 할 짐을 떠넘길 것이 자명한 이 사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
◌ 노들섬은 2019년 개장 이후 라이브 공연, 축제, 전시 등이 끊이지 않으며 지난해에만 150만 명의 발길이 닿는 등 서울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이제 막 활성화되기 시작한 '핫플레이스'를 다시 장기간 공사판으로 만들어 시민의 접근을 막는 것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이제 겨우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공간을 불과 몇 년 만에 또다시 폐쇄하고 대공사를 벌이는 것은 명백한 세금 낭비이자 행정 낭비이다.
◌ 노들섬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서식하는 한강의 중요한 생태 거점이다. 2005년과 2007년 서울시는 공연 준비를 위해 맹꽁이 산란지를 매립하여 서식지를 파괴한 전력이 있다. 대규모 공사로 인한 소음과 진동, 서식지 훼손은 맹꽁이를 비롯한 노들섬 생태계 전체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 서울시는 서식지를 확대 조성하겠다고 하지만, 과거 약속을 번번이 어기고 서식지를 파괴해온 전력을 볼 때 이번에도 개발 논리에 밀려 생태 보전이 후순위로 밀릴 것이 뻔하다.
◌ 사업비 3,700억 원은 시작에 불과하다. 세계적인 건축가의 비정형 설계는 필연적으로 공사비 증가를 유발할 것이며,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공사 기간이 연장될 경우 최종 투입 예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자명하다. 과거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계획이 건설비 6,184억 원과 연간 600억 원 이상의 운영비 부담 때문에 좌초되었던 교훈을 벌써 잊었는가. 완공 후에도 매년 수백억 원의 운영비가 예상되는 이 사업의 부담은 결국 고스란히 서울시민의 혈세로 충당될 것이다. 한강의 거친 바람과 변화무쌍한 기후 속에서 비정형 건축물을 유지·관리하는 데 얼마나 많은 수리비가 들지 예측조차 어렵다.
◌ 이는 현 시장의 임기 내 치적 쌓기를 위한 무책임한 결정이다. 사업 완공 시점은 2028년으로, 차기 시장의 임기 중에 완공된다. 현 시장은 사업의 첫 삽을 뜨는 성과만 취하고, 이후 발생할 예산 문제와 운영 부담의 책임은 다음 시장과 시민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다.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추진 여부는 시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를 통해 그 타당성을 검증받는 것이 마땅한 민주적 절차다.
◌ 이에 우리는 서울시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하나, 서울시는 지금 당장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 착공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모든 추진 일정을 보류하라.
◌ 둘, 내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이 사업의 타당성을 시민들에게 묻고,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받은 시민의 뜻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라. 선거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시민이 함께 만드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지 가늠하는 민주적 절차다.
◌ 지금은 속도전이 아니라 시민적 숙고와 합의가 필요한 때다. 서울시는 조급한 착공을 멈추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사업의 운명을 내년 선거에서 결정하도록 하라.
2025. 10. 12.
서울환경연합
이사장 최영식
사무처장 이동이
young08@kfem.or.kr
3,700억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 즉각 중단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민의 심판을 받아라
◌ 서울시가 오는 11월부터 3,7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 착공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이는 시민의 삶과 직결된 대규모 토건 사업을 충분한 공론화와 사회적 합의 없이 밀어붙이는 전시성 행정의 전형이다.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감당 못 할 짐을 떠넘길 것이 자명한 이 사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
◌ 노들섬은 2019년 개장 이후 라이브 공연, 축제, 전시 등이 끊이지 않으며 지난해에만 150만 명의 발길이 닿는 등 서울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이제 막 활성화되기 시작한 '핫플레이스'를 다시 장기간 공사판으로 만들어 시민의 접근을 막는 것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이제 겨우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공간을 불과 몇 년 만에 또다시 폐쇄하고 대공사를 벌이는 것은 명백한 세금 낭비이자 행정 낭비이다.
◌ 노들섬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서식하는 한강의 중요한 생태 거점이다. 2005년과 2007년 서울시는 공연 준비를 위해 맹꽁이 산란지를 매립하여 서식지를 파괴한 전력이 있다. 대규모 공사로 인한 소음과 진동, 서식지 훼손은 맹꽁이를 비롯한 노들섬 생태계 전체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 서울시는 서식지를 확대 조성하겠다고 하지만, 과거 약속을 번번이 어기고 서식지를 파괴해온 전력을 볼 때 이번에도 개발 논리에 밀려 생태 보전이 후순위로 밀릴 것이 뻔하다.
◌ 사업비 3,700억 원은 시작에 불과하다. 세계적인 건축가의 비정형 설계는 필연적으로 공사비 증가를 유발할 것이며,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공사 기간이 연장될 경우 최종 투입 예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자명하다. 과거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계획이 건설비 6,184억 원과 연간 600억 원 이상의 운영비 부담 때문에 좌초되었던 교훈을 벌써 잊었는가. 완공 후에도 매년 수백억 원의 운영비가 예상되는 이 사업의 부담은 결국 고스란히 서울시민의 혈세로 충당될 것이다. 한강의 거친 바람과 변화무쌍한 기후 속에서 비정형 건축물을 유지·관리하는 데 얼마나 많은 수리비가 들지 예측조차 어렵다.
◌ 이는 현 시장의 임기 내 치적 쌓기를 위한 무책임한 결정이다. 사업 완공 시점은 2028년으로, 차기 시장의 임기 중에 완공된다. 현 시장은 사업의 첫 삽을 뜨는 성과만 취하고, 이후 발생할 예산 문제와 운영 부담의 책임은 다음 시장과 시민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다.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추진 여부는 시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를 통해 그 타당성을 검증받는 것이 마땅한 민주적 절차다.
◌ 이에 우리는 서울시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하나, 서울시는 지금 당장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 착공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모든 추진 일정을 보류하라.
◌ 둘, 내년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이 사업의 타당성을 시민들에게 묻고,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받은 시민의 뜻에 따라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라. 선거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시민이 함께 만드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지 가늠하는 민주적 절차다.
◌ 지금은 속도전이 아니라 시민적 숙고와 합의가 필요한 때다. 서울시는 조급한 착공을 멈추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사업의 운명을 내년 선거에서 결정하도록 하라.
2025. 10. 12.
서울환경연합
이사장 최영식
사무처장 이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