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서울시, ‘도로 다이어트’ 한다고 가로수 수백그루 벌목하나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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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조해민 생태도시팀 활동가연락처010-2824-4604


서울시, ‘도로 다이어트’ 한다고 가로수 수백그루 벌목하나

국회대로 도로 다이어트 영등포구 연차별 가로수 계획에 누락, 주민이 벌목 알 길 없어


◌  국회대로(양평유수지~국회의사당 교차로) 도로다이어트 사업으로 가로수 수백그루가 벌목될 위기에 처했다. 서울시는 도로를 줄이고 정원을 조성하겠다며 수십년 된 가로수를 베는 모순적인 행태를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


◌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13일, 국회의사당 삼거리에서 의원회관앞 교차로 사이, 가로수 56그루 중 26그루가 벌목된 현장을 확인했다. 베어진 26그루는 모두 은행나무 암나무로, 서울시는 은행나무 열매 악취 민원으로 인해 암나무를 숫나무로 교체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 ‘국회대로 영등포구 도로 다이어트 구간 가로수 이식 및 제거, 신규 식재 및 가로수 기본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이번 사업으로 국회대로에서 베어지는 나무는 약 270그루에 달한다. 도로를 줄여 숲을 만들겠다면서 수십 년간 그 자리에서 자라온 가로수를 베어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 더욱 문제인 것은 해당 사업이 ‘2026년 영등포구 연차별 가로수 계획’에 누락되었다는 사실이다. 국회대로는 서울의 주요 간선도로이며, 이 구간 도로 다이어트 사업은 2022년부터 시작된 서울시의 핵심사업 중 하나이다. 비록 2022년 도시숲 조성·관리위원회에서 조건부 가결되었다고 하나, 사업 성격과 벌목 규모를 고려했을 때 당해 연차별 가로수 계획을 통해 사업기간과 내용, 구체적인 근거와 사후관리계획을 주민에게 공개했어야 마땅하다.


◌ 2024년 개정된 도시숲법에 따르면 연차별 가로수 계획에 포함되지 아니한 사항을 시행하려는 경우에는 사전에 그 필요성 및 타당성에 관해 진단조사를 실시하여야 한다. 단순히 악취 민원이나 도로 공사만을 근거로 나무를 베는 시대는 지난 것이다. 


◌ 서울환경연합은 서울시에 국회대로 가로수 벌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벌목 예정된 모든 나무에 대한 수목 건강성 진단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주민과 함께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 


2026.3.17.

서울환경연합 

이사장 최영식

사무처장 이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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