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요청] 꿀벌 위협하고 생물다양성 파괴하는살충제 사용 중단하라

2024-05-19

담당최영 생태도시팀장연락처010-6789-3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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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위협하고 생물다양성 파괴하는

살충제 사용 중단하라

일시: 2024년 5월 20일(월) 오후 1시 30분

장소: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 앞 (세종로 77-1)

 

퍼포먼스: 책 ‘침묵의 봄’ 앞으로 살충제를 맞은 벌과 새가 쓰러져간다.


◌ 서울환경연합은 ‘세계 벌의 날(World Bee Day)’을 맞아 5월 20일(월) 오후 1시 30분,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꿀벌 위협하고 생물다양성 파괴하는 살충제 사용 중단하라’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 3년 전부터 매년 꿀벌이 대규모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주변에 꽃이 만발해도 벌을 찾아보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양봉농가의 손실과 피해가 크고, 꿀벌의 꽃가루받이에 의존했던 과수농가의 피해가 확산되어 농작물 가격 인상과 식량안보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 꿀벌이 줄어든 이유는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서식지 감소, 기후변화와 집약적 농업으로 먹이원 식물의 감소, 그리고 과도한 살충제 남용 때문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꿀벌 기생충 응애를 제때 방제하지 못한 농민의 탓으로 돌리지만 그건 옳지 않은 지적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꿀벌 죽음에 치명적인 네오니코티노이드 농약을 주요 원인으로 밝혀 살충제 사용을 규제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하며 그 위험성을 안일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 오늘날 살충제는 작물생산 목적뿐만 아니라 숲과 공공녹지의 병해충 방제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의 숲과 녹지에 살충제의 과도한 남용으로 꿀벌뿐만 아니라 꽃가루를 옮겨주는 야생벌과 다양한 곤충들이 대거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양한 곤충들과 상호관계를 맺어온 생태계 먹이사슬이 붕괴하여 생물다양성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 산림청은 그간 소나무재선충을 방제한다며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를 무분별하게 숲의 공중에서 살포해왔으며, 생태독성이 높은 아바멕틴 살충제를 소나무에 주입하여 꿀벌과 온갖 곤충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농약범벅 송홧가루는 숲 생태계를 황폐화하고 인체 건강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데 산림청은 그 위험성을 부인하며 여전히 생물다양성을 파괴하는 화학방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고위험 살충제가 숲과 공공녹지에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농약 독성을 관리하는 농림축산식품부는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를 해당 작물의 개화기에만 살포하지 말라는 수준입니다. 우리 정부는 유럽과 미국에서 사용이 금지되고 규제되고 있는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의 만성독성 위험성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나무의 줄기에 주입되는 방식의 살충제 사용은 꿀벌에 안전하다고 표시하여 주변의 숲과 공원, 가로수는 온통 농약으로 오염되어 있습니다.

 

◌ 유엔 생물다양성협약은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목표를 세워 2030년까지 전 세계 각 나라가 농약 등 유해화학물질의 위험을 50% 줄이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작년 말 환경부가 주도하여 공포된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에는 구체적인 감축목표 없이 농약의 적정 사용을 유도한다는 수준으로만 반영되어 국제적 목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생물다양성을 파괴하는 살충제 사용에 관해 책임있는 역할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책으로 일컬어지는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 발간된 지 62년이 지났습니다. ‘침묵의 봄’은 DDT로 대표되는 살충제 농약의 위험성을 강조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대중적으로 알렸고, 그로 인해 DDT와의 전투에는 승리했으나 고위험 살충제가 난무하는 화학방제와의 전쟁은 계속 진행 중입니다.

 

◌ 서울환경연합은 다가오는 5월 20일(화) 오후 1시 30분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꿀벌을 위협하고 생물다양성을 파괴하는 살충제 사용을 중단하라’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침묵의 봄’ 책을 들고 화학방제를 줄이기 위해 산림청과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 취재와 보도를 요청합니다.

 

2024. 05. 19.

서울환경연합

이사장 최영식

사무처장 이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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