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점유율 1위와 2위 업체인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다회용기 사용여부 선택지를 제대로 안내하지 않아
◌ 한국소비자원이 2022년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배달음식 주문으로 연간 1인당 10㎏이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는데, 재활용률은 전체 배달용기 중량의 45.5%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출된 플라스틱의 청결 정도 등에 따라 실제 재활용률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배달용기는 배달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소비되는 용기이기 때문에 오염자부담원칙에 따라 배달플랫폼이 용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에 함께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
◌ 지난 3월 29일부터 시행된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에 따르면, 고객이 배달앱을 이용할 때, 1회용품 사용 여부를 선택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는 다회용기 배달서비스가 진행 중인 서울 15개 구, 경기도 7개 시, 인천시 2개 구에서는 소비자가 다회용기 사용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럼 이 개정안이 시행된지 두 달이 지난 지금, 실제로 배달앱에서 다회용기 배달 선택은 얼마나 잘 안내되어 있는지 환경의 날을 기념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 주요 배달앱 5개사(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배달특급)을 비교한 결과,
요기요, 땡겨요, 배달특급은 배달앱에 들어가면 보이는 첫 카테고리 화면에 다회용기 카테고리가 마련되어있었다. 배달 주문하는 지역을 입력하고, 다회용기 카테고리만 클릭하면 그 지역의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참여 업체들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구조였다. 그에 비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배달 주문하는 지역을 입력한 후, 검색창에 ‘다회용기’라고 직접 입력해야만 그 지역의 참여 업체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참여업체 가게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다회용기를 선택하는 방식 또한 어려웠다. 요기요는 메뉴를 고르면 바로 포장용기 선택란이 하단에 위치해 바로 선택을 안내하는 반면, 쿠팡이츠는 메뉴 중 하나로 다회용기가 있어, 보지 않고 넘어갈 경우 다회용기가 아닌 1회용기로 주문이 되는 형태였다.
◌ 배달의민족은 더 어려웠다. 메뉴를 다 선택한 다음 창에서 ‘가게사장님께 요청사항’의 하단에 작은 글씨로 ‘수저・포크 안 받기’, ‘다회용기 미사용’ 등이 적혀 있는데 여기서 [요청 입력] 버튼을 별도로 클릭해야만 ‘음식은 다회용기에 담아주세요’ 선택창이 나와 그제야 선택을 할 수 있는 구조였다.
◌ 추가로, 쿠팡이츠의 경우 서울 외 지역에서는 요기요나 배달의민족에서는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가 ‘다회용기’라고 검색하더라도 뜨지 않거나 그 업체를 검색해서 주문할 경우에도 다회용기 선택지가 없는 경우가 있었다. 이는 1회용품 사용 여부를 의무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개정안을 이행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 배달플랫폼 시장은 배달의민족이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30%를 두고 쿠팡이츠와 요기요가 2위 경쟁을 하는 구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점유율 1위와 2위 업체인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다회용기 사용여부 선택지를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 것은 배달플랫폼으로 인해 발생하는 배달용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다.
◌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의식조사(2023년)에 따르면 ‘테이크아웃, 배달음식 등에 사용되는 1회용품을 줄여나가야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 일반국민의 94.2%, 전문가의 94.8%가 1회용품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대답했다. 배달플랫폼이 1회용 배달용기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면 적극적으로 다회용기 배달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독려하기 위해 서울환경연합은 시민들과 함께 ‘배달의민족’에게 다회용기 배달 선택이 더 용이하도록 카테고리 제작 등을 고객센터에 요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4. 6. 5.
서울환경연합
이사장 최영식
사무처장 이동이
[첨부 1] 배달시 1회용품 사용 여부 선택 의무화 법안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 제10조 제2항 제1호] 집단급식소나 식품접객업소 외의 장소에서 소비할 목적으로 고객에게 음식물을 제공ㆍ판매ㆍ배달하는 경우. 이 경우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에 따른 전자상거래 또는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무인정보단말기를 통하여 음식물을 제공ㆍ판매ㆍ배달하는 때에는 고객이 1회용품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
[첨부 2] 다회용기 배달서비스 운영 거점

이미지 출처 : 다회용기 배달앱 서비스업체 ‘잇그린’
[첨부 3] 배달플랫폼 별 다회용기 카테고리 표시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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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다회용기 카테고리 O) | 땡겨요 (다회용기 카테고리 O) | 배달특급 (다회용기 카테고리 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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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다회용기 카테고리 X) | 쿠팡이츠 (다회용기 카테고리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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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4]배달플랫폼 별 용기 선택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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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메뉴 선택시 하단에 용기 선택 필수로 안내) | 쿠팡이츠 (메뉴 중 하나로 다회용기 선택 옵션 형태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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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메뉴 선택 후 주문하기 페이지 중 ‘가게 사장님께 카테고리’에서 요청 입력 클릭 그 다음 ‘음식은 다회용기 담아주세요’ 버튼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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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박정음 자원순환 팀장
연락처
010-6274-9787 / ddsky0265@kfem.or.kr
시장점유율 1위와 2위 업체인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다회용기 사용여부 선택지를 제대로 안내하지 않아
◌ 한국소비자원이 2022년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배달음식 주문으로 연간 1인당 10㎏이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는데, 재활용률은 전체 배달용기 중량의 45.5%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출된 플라스틱의 청결 정도 등에 따라 실제 재활용률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배달용기는 배달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소비되는 용기이기 때문에 오염자부담원칙에 따라 배달플랫폼이 용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에 함께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
◌ 지난 3월 29일부터 시행된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에 따르면, 고객이 배달앱을 이용할 때, 1회용품 사용 여부를 선택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는 다회용기 배달서비스가 진행 중인 서울 15개 구, 경기도 7개 시, 인천시 2개 구에서는 소비자가 다회용기 사용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럼 이 개정안이 시행된지 두 달이 지난 지금, 실제로 배달앱에서 다회용기 배달 선택은 얼마나 잘 안내되어 있는지 환경의 날을 기념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 주요 배달앱 5개사(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배달특급)을 비교한 결과,
요기요, 땡겨요, 배달특급은 배달앱에 들어가면 보이는 첫 카테고리 화면에 다회용기 카테고리가 마련되어있었다. 배달 주문하는 지역을 입력하고, 다회용기 카테고리만 클릭하면 그 지역의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참여 업체들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구조였다. 그에 비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배달 주문하는 지역을 입력한 후, 검색창에 ‘다회용기’라고 직접 입력해야만 그 지역의 참여 업체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참여업체 가게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다회용기를 선택하는 방식 또한 어려웠다. 요기요는 메뉴를 고르면 바로 포장용기 선택란이 하단에 위치해 바로 선택을 안내하는 반면, 쿠팡이츠는 메뉴 중 하나로 다회용기가 있어, 보지 않고 넘어갈 경우 다회용기가 아닌 1회용기로 주문이 되는 형태였다.
◌ 배달의민족은 더 어려웠다. 메뉴를 다 선택한 다음 창에서 ‘가게사장님께 요청사항’의 하단에 작은 글씨로 ‘수저・포크 안 받기’, ‘다회용기 미사용’ 등이 적혀 있는데 여기서 [요청 입력] 버튼을 별도로 클릭해야만 ‘음식은 다회용기에 담아주세요’ 선택창이 나와 그제야 선택을 할 수 있는 구조였다.
◌ 추가로, 쿠팡이츠의 경우 서울 외 지역에서는 요기요나 배달의민족에서는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가 ‘다회용기’라고 검색하더라도 뜨지 않거나 그 업체를 검색해서 주문할 경우에도 다회용기 선택지가 없는 경우가 있었다. 이는 1회용품 사용 여부를 의무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개정안을 이행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 배달플랫폼 시장은 배달의민족이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30%를 두고 쿠팡이츠와 요기요가 2위 경쟁을 하는 구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점유율 1위와 2위 업체인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다회용기 사용여부 선택지를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 것은 배달플랫폼으로 인해 발생하는 배달용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다.
◌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의식조사(2023년)에 따르면 ‘테이크아웃, 배달음식 등에 사용되는 1회용품을 줄여나가야한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 일반국민의 94.2%, 전문가의 94.8%가 1회용품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대답했다. 배달플랫폼이 1회용 배달용기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면 적극적으로 다회용기 배달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독려하기 위해 서울환경연합은 시민들과 함께 ‘배달의민족’에게 다회용기 배달 선택이 더 용이하도록 카테고리 제작 등을 고객센터에 요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4. 6. 5.
서울환경연합
이사장 최영식
사무처장 이동이
[첨부 1] 배달시 1회용품 사용 여부 선택 의무화 법안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 제10조 제2항 제1호]
집단급식소나 식품접객업소 외의 장소에서 소비할 목적으로 고객에게 음식물을 제공ㆍ판매ㆍ배달하는 경우. 이 경우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에 따른 전자상거래 또는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무인정보단말기를 통하여 음식물을 제공ㆍ판매ㆍ배달하는 때에는 고객이 1회용품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첨부 2] 다회용기 배달서비스 운영 거점
이미지 출처 : 다회용기 배달앱 서비스업체 ‘잇그린’
[첨부 3] 배달플랫폼 별 다회용기 카테고리 표시여부
요기요 (다회용기 카테고리 O)
땡겨요 (다회용기 카테고리 O)
배달특급 (다회용기 카테고리 O)
배달의민족
(다회용기 카테고리 X)
쿠팡이츠
(다회용기 카테고리 X)
[첨부 4]배달플랫폼 별 용기 선택 방법
요기요
(메뉴 선택시 하단에 용기 선택 필수로 안내)
쿠팡이츠
(메뉴 중 하나로 다회용기 선택 옵션 형태로 제공)
배달의민족
(메뉴 선택 후 주문하기 페이지 중 ‘가게 사장님께 카테고리’에서 요청 입력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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