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의성산불,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히고 산림청을 개혁하라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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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전문위원연락처010-8574-4690


“의성산불,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히고 산림청을 개혁하라”

경북산불 최종보고 발표… 구조적 대응 실패 지적 


2026년 2월 25일 안동시의회에서 열린 「2025 경북산불 피해확산 원인조사 최종발표 기자회견」에서 시민단체와 연구진은 의성산불을 대응 전 과정에 대한 공개 검증을 촉구하며 국회 국정조사 실시와 산림청 전면 쇄신을 강력히 요구했다.

연구진은 산림청 「의성산불 상황도 1~35보」 전수 분석과 기상자료 교차 검증, 위성영상 분석, 1,050개 조사구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강풍이라는 단일 요인만으로는 이번 산불의 확산 양상을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발화 초기부터 막대한 자원이 투입되었음에도 화선 축소가 제한적이었던 점, 약 60시간의 저풍속 구간에서도 확산 저지가 이루어지지 못한 점, 산불확산예측시스템과 위험예보 체계가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못한 점을 구조적 문제로 지적했다.

김수동 안동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인사말에서 “27명의 생명과 11만6천 헥타르의 숲이 사라진 사건에서 국가 대응이 적절했는지 묻는 것은 국민 안전과 피해자 권리의 문제”라며, “이제는 강풍이라는 설명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대응 체계 전반을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정석 산불정책연구소 소장은 상황도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초기 헬기 23대가 투입되었지만 진화율 0%였고, 이후 28대 투입된 뒤에도 화선 축소는 미미했다. 헬기 52대와 인력 3,723명, 장비 440대를 투입하고도 진화율은 2%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는 자원 규모가 아니라 지휘·운용 체계”라며, “60시간의 진화 가능 구간에서 왜 전략적 저지가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국회 차원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석환 부산대학교 교수는 1,050개 조사구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능선부 침엽수 간벌지 수관화 발생률은 78.8%, 비간벌지는 5.3%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숲가꾸기 중심 정책이 수관화를 유도해 산불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태로 만들었다”며  “현장 대응의 실패와 산림관리 정책의 문제가 동시에 드러난 사례”라고 밝혔다. 또한 위성영상 분석 결과 피해면적은 116,333ha로, 산림청 발표(99,289ha)보다 17,044ha 더 넓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와 연구진은 다음을 촉구했다. 

첫째, 국회는 의성산불 대응 전 과정에 대한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하라.

둘째, 대통령은 혁신적이고 전문적인 외부 인사를 산림청장으로 임명하여 산림청을 전면 쇄신하라.

셋째, 정부는 총리실 산하에 독립적 산림정책 공론화기구를 구성해 산림관리와 산불 대응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라.


시민단체와 연구진은 마지막으로 “국정조사 없이, 산림청 개혁 없이, 산림정책 전환 없이  대형산불의 반복을 막을 수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변명이 아니라 구조 개혁이다.”라고 밝혔다.


2026년 2월 25일

불교환경연대 · 안동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연합 · 생명다양성재단 · 

부산대학교 홍석환 교수 · 산불정책연구소 황정석 소장 · 

 산불피해 회복과 산림관리 전환을 위한 시민모임


유튜브로 다시보기: https://youtu.be/kkWqgAL8N4A?si=dr_PHqvlPB9hn1fq

사진 및 발표 자료 다운로드: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JIIq4Tntc4T4gSrAW0mNZPKZZgBz4tr3?usp=drive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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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의성산불은 ‘못 끈’ 것이 아니라 ‘끄지 않은’ 것이다

2025 경북산불 피해확산 원인조사 최종보고에 부쳐


2025년 3월 22일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안동·청송·영양·영덕까지 확산되어 27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4천여 채의 주택을 전소시켰으며 11만 6천여 헥타르의 산림을 태웠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산불재난이다.

우리 시민단체와 연구진은 지난 11개월간 6개 대학·연구소와 함께 1,050개 조사구를 정밀 조사하고, 산림청 상황도 1~35보를 전수 분석하며, 현장 관계자 인터뷰와 기상자료를 교차 검증하였다.

그 결과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산불은 정말 끌 수 없었던 불이었는가.
아니면 끌 수 있었던 불을 체계적으로 통제하지 못한 것인가.

이 문제 제기는 감정이 아니라 기록과 데이터에 기반한 질문이다.

1. 산림청 상황도가 보여주는 ‘진화전략 실패’
산림청이 작성한 공식 상황도를 분석한 결과, 초기 대응 단계부터 대규모 자원이 투입되었음에도 실질적인 화선 축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상황도 1~2보에서 헬기 23대, 인력 200여 명이 동원되었으나 진화율은 0%로 기록되었다. 3단계 격상 이후 헬기 28대, 인력 400여 명으로 확대되었으나 도로 인접 화선조차 축소되지 않았다. 11보에서는 헬기 52대, 인력 3,723명, 장비 440대를 투입하고도 진화율은 2%였다.
이는 단순한 자원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자원 운용과 전략적 통제의 문제였음을 보여준다.

2. 약 60시간의 진화 가능 구간
산림청은 초속 27m 강풍에 따른 불가항력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기상자료 분석 결과, 발화 당시 풍속은 초속 3m 내외였고, 3월 22일 20시부터 25일 11시까지 약 60시간 동안 평균 풍속은 3m/s 이하로 유지되었다.
이는 대규모 확산을 차단할 수 있었던 진화 가능 시간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화선은 실질적으로 축소되지 않았다.
‘강풍 때문에 끌 수 없었다’는 설명은 전 기간 데이터와 부합하지 않는다.

3. 운람사 사례가 제기하는 질문
운람사는 산불 주 진행 방향 반대편에 위치해 있었다. 발화 4시간 후 촬영된 영상에는 헬기 살수가 수직으로 낙하하는 장면이 확인된다. 이는 강풍 상황과는 다른 조건을 시사한다.
헬기와 지상 자원이 배치되어 있었음에도 사찰은 전소되었다. 운람사는 강풍 확산으로 전소된게 아니라 무풍 상태에서 수직으로 발달한 소나무 수관화에 의해 전소되었다. 운람사를 눈앞에서 잃는 동안 28대의 헬기는 도대체 어디에서 뭘 하고 있었는가.

4. ‘불가항력’ 설명의 한계
대형산불 위험예보는 발령되지 않았고, 위험도는 ‘보통’으로 평가되었다.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은 의사결정과 충분히 통합되지 못했다. 능선부 접근 통제도 충분하지 않았다. 사전 예방 체계도, 사후 대응 체계도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보기 어렵다.
의성산불은 강풍 하나로 설명될 수 있는 사건이 아니다. 조기 진화 실패, 확산 저지 실패, 피해 예방 실패가 연쇄적으로 나타난 구조적 대응 문제였다.

5. 산림관리 정책과 피해 확산
1,050개 조사구 분석 결과, 침엽수 비율, 간벌 여부, 능선 지형은 피해 강도와 유의미한 상관성을 보였다. 특히 능선부 침엽수 간벌 지역에서 수관화 발생률은 78.8%였으며, 비간벌지는 5.3%에 그쳤다.
이는 간벌 중심 산림관리 정책이 대형산불 위험을 증폭시킬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또한 위성영상 분석 결과, 산림 피해 면적은 116,333ha로 산림청 발표 99,289ha보다 넓게 나타났다. 집계 방식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다.


우리는 요구한다.
첫째, 국회는 경북산불 대응 전 과정에 대한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하라. 산림청 상황도와 대응 기록을 모두 공개하고, 진화 실패 이유와 60시간 대응 공백의 책임을 밝혀야 한다.

둘째, 소나무 단순림을 유지하는 숲가꾸기 정책과 산불 확산 위험을 키우는 임도 확대를 중단하라. 과학적 근거 없는 관행적 사업은 멈춰야 한다.

셋째, 산불 진화 지휘권을 명확히 일원화하고, 전문 지상 진화 전력을 상설 조직화하라. 더 많이 동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더 정확하게 통제하는 체계로 바꿔야 한다.

넷째, 벌목과 조림 중심의 복구사업을 중단하고, 자생 활엽수림 중심의 자연복원으로 전환하라. 복구 예산은 피해 주민의 실질적 보상과 회복에 우선 사용되어야 한다.

다섯째, 대통령은 산림청장 면직을 계기로 혁신적 외부 인사를 임명하고 산림청을 전면 쇄신하라. 정부는 독립적 공론화기구를 구성해 산림정책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27명의 희생과 11만 6천여 헥타르의 잿더미 위에서 우리는 다시 묻는다.
이 산불은 정말 끌 수 없었던 불이었는가.
아니면 기록이 보여주듯, 통제되지 않은 채 확대된 불이었는가.

이 질문에 대한 투명한 검증과 책임 있는 제도 개편 없이는, 같은 유형의 참사는 반복될 것이다.


2026년 2월 25일

불교환경연대 · 안동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연합 · 생명다양성재단 · 

부산대학교 홍석환 교수 · 산불정책연구소 황정석 소장 · 

 산불피해 회복과 산림관리 전환을 위한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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