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카드뉴스] 4화. 리버버스, 그러나 서울시가 말하지 않는 - 한강이 리버버스에 적합하지 않은 3가지 이유 : 서울은 런던이 아니다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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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런던이고 난 서울이야. 넌 런던이고, 나는 서울이란 말이야!”


4화. 한강이 리버버스에 적합하지 않은 3가지 이유 : 서울은 런던이 아니다


작년 3월 런던에서 리버버스를 탄 오세훈 시장, ‘오, 이거 좋은데. 한강에도 하자!’ 라고 말했는데···

🌊한강 : 제 말도 들어봐야 하지 않겠어요?


[서울은 런던이 아니다 4줄 요약📝]

✅ 서울 한강은 수상교통에 적합한 기후가 아니예요

✅ 리버버스는 새를 쫓아내고 한강 생태계를 망가뜨려요

✅ 리버버스가 친환경이라는 것은 그린워싱이에요

✅ 한강은 선박사고 위험이 높아요


편집자의 그라데이션 분노를 꾹꾹 눌러담은 4화,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서울시에서 보고 있을수도···?)


4화. 한강이 리버버스에 적합하지 않은 3가지 이유 : 시장님, 서울은 런던이 아니예요



작년 3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럽 출장 중 런던 리버버스를 타고는 서울 한강에도 리버버스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런던의 템즈강과 서울의 한강은 여러면에서 환경이 아주 달라요.

오세훈 시장 : 속도도 빠르고 소음도 없고 쾌적하다. 한강에 띄워도 괜찮겠다. / 한강 : 내 의견도 물어봐줄래?



한강이 리버버스에 적합하지 않은 이유 첫 번째! 런던과 서울은 기후가 달라요. 연중 포근하고 비가 적게 오는 유럽에 비해 서울은 비가 많이 오고 여름과 겨울이 극단적이죠.

강에 물이 가장 많을 때와 적을 때를 비교했을 때, 런던 템즈강은 최소 수량 대비 최대 수량이 8배 정도라면 서울 한강은 무려 100배가 넘어요. 때문에 지금도 한강에는 일 년 중 20일 정도는 운항 금지 명령이 떨어지기도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버버스를 강행한다면 다음과 같은 환경 문제를 맞닥드리게 돼요. 한강이 리버버스에 적합하지 않은 이유 두 번째, 환경에 악영향을 미쳐요. 1. 조류 등 한강 생태계 위협 - 리버버스가 지나가는 밤섬 인근은 람사르 습지이자 생태경관보전지역이에요. 많은 새들이 밤섬에 깃들어 살고 있죠.



선착장이 들어설 예정인 옥수역 인근은 멸종위기 1급 흰꼬리수리 서식지이고, 심지어 지난 2월, 멸종위기 2급 큰고니도 발견됐죠. 강바닥을 퍼내어 선착장을 짓고 15분 마다 고속 리버버스가 달린다면 쉴 곳 없는 새들은 한강을 떠날 수 밖에 없어요.

2. 불필요한 탄소 배출과 대기오염 - 서울시는 리버버스가 하이브리드 선박이라며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홍보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무리 하이브리드라도 고속 운전 시에는 디젤 엔진을 사용해요. 기존의 디젤엔진 선박을 교체한다면 몰라요. 없던 배를 8척이나 새로 들여오면서 '하이브리드니 친환경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린워싱'이에요.

한강이 리버버스에 적합하지 않은 마지막 이유는 바로, 사고 위험이에요. 한강에는 선박사고가 자주 있었어요. 2007년에는 수상택시가 모터보트와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어요. 2016년에는 유람선 '코코몽호'가 얼어붙은 한강 유빙에 부딪혀 침수가 됐고, 2023년에는 유람선 '아라호'가 강풍으로 마포대교 교각에 충돌했어요.

리버버스는 20개 이상의 다리를 지나요. 교각, 유빙, 레저선박 등 충돌 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죠. 수백 억 예산을 투입했지만, 한 번이라도 사고가 일어나면 아무도 리버버스를 타려 하지 않을거예요. 버려진 선박과 선착장, 그리고 남은 적자를 수습하는 건 또 다시 서울 시민의 몫이 되겠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은 하루 1천만 명, 그 중 리버버스의 대중교통 분담률은 고작 0.02%(대략 2,000명)예요. 이를 위해 이 모든 불필요한 위험을 감당해야 할까요?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는 리버버스, 서울 시민의 세금을 이런 사업에 쓰지 말아야 합니다.


[리버버스, 그러나 서울시가 말하지 않는] 다음 화는 서울에 진짜 필요한 대중교통은 무엇인가❓를 다룰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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