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9
이사 | 최영식 |
사업자등록번호 | 360-82-00330 |
주소 | (03039)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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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제안 | seoul@kfem.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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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벌들은 어디로 갔을까?🐝
현대의 꿀벌 사육 방식은 여느 가축 동물들에게 행해지는 공장식 축산업의 형태와 비슷합니다. 이 과정에서 꿀 생산량을 늘리고자 벌의 번식 단계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일을 종종 볼 수 있어요.
벌들은 새 여왕벌이 태어날 때 무리의 일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분봉'을 거칩니다. 양봉업자는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 인공 분봉을 유도하거나 여왕벌의 날개를 자릅니다.
이렇게 만들어져 시중에 판매되는 꿀의 절반 이상이 ‘사양꿀'이라는 점 역시 문제가 됩니다. 사양꿀은 벌에게 꽃가루와 꽃꿀이 아니라 설탕물로 된 사료를 먹여 제조하는 꿀을 뜻해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설탕물로 된 사료에는 벌들에게 필요한 영양분이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설탕물만을 공급받으며 꿀 생산에 동원되는 벌들은 영양실조와 면역력 약화로 일찍 죽음에 이르게 돼요.
이러한 기형적인 양봉 산업의 구조는 최근 이상기후와 맞물려 벌의 괴로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벌들은 겨울 동안 한데 모여 휴식을 취하고, 봄이 되어 기온이 오른 후 다시 꿀을 채집하는데요.
그런데 벌은 온화한 기후임을 감지하면 꿀이 충분히 있더라도 쉼 없이 꽃을 찾아 나섭니다. 때문에 가을과 겨울이 점점 더 따뜻해질수록 벌의 활동량 역시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되죠.
월동 시기 과로에 시달리는 일벌이 늘어나는 것은 벌 군집의 존립 자체를 위협합니다. 겨우내 새로운 세대가 태어나고 자랄 때까지 버티지 못하고 죽는 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기후재난 속에서 수많은 비인간동물들은 먹이를 얻지 못해 굶주리고, 살던 곳에서 내쫓기며,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죽음은 지극히 인간의 시선에서 ‘재산 피해'이자 ‘경제적 손실'로만 여겨지고 있어요.
다른 생명에 대한 폭력과 착취 위에 세워진 사회는 결코 평등해질 수도, 정의로워질 수도 없습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당사자'들과 연대해 주세요. 서울환경연합과 동물로 함께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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