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카드뉴스] 나의 철새 일지를 소개합니다 / 5월 22일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2024-05-22

오늘 5월 22일은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입니다.🌿 유엔(UN)의 생물다양성협약이 발표된 날을 기념하고, 생물종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보존을 위해 제정된 날입니다! 


2020년 겨울, 안양천 철새보호구역에서 대대적인 하천 정비 공사를 하며 갈대숲이 사라지고 콘크리트 블록이 생겼습니다.🏗️ 서울환경연합은 이에 항의하기 위해 철새의 종과 개체수를 세는 철새보호구역 시민조사단을 시작했어요!🦆 이번 23-24 철새보호구역 시민조사에서는 '나의 철새 일지📝'라는 특별한 미션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 생물다양성 위기 속에서 인간인 우리가 중요하게 실천할 과제 중 하나는 '동물과 공존하는 것'이에요. 생물다양성이 무너지면 인류도 안전하게 지구에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죠. 


동물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1. 주의 기울이기👀 

2. 주의를 기울인 내용에 대해 적절히 응답하기💬 

3. 응답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인간 중심적 정책과 제도를 동물에 맞게 조율하기⚖️ 

이런 과정을 통해 동물은 연구나 이용 대상이 아니라, 힘을 갖고 있고, 상호작용하는 인간을 변화시킬 수도 있는, 고유한 생태와 습성을 갖고 있으며 그로부터 뻗어나갈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이 있는 존재가 되어요. 나의 철새 일지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단계를 연습해보는 미션이었어요. 


<나의 철새일지>는 매 조사 후 4가지 질문에 답변을 조사단원이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시민조사단이 작성한 일지 중 재미있는 사례를 카드뉴스로 만나보세요! 


#세계생물다양성의날 #철새보호구역시민조사단

나의 철새 일지를 소개합니다 (5월 22일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


동물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인간사회에서 인간을 연구할 때 동물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어요. 축산, 농업, 의료 등 동물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함께하고 있어요.  ‘사회적인 것’의 범주 안에 동물을 포함시키고 논의와 조율 과정에  그들을 주체로 참여시켜야한다는 논의가 활발해요.

동물의 권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세 가지 실천   

1.   주의 기울이기  

2.  주의를 기울인 내용에 대해 적절히 응답하기  

3.  응답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인간 중심적 정책과 제도를 동물에 맞게 조율하기


’나의 철새일지’는 이 생각에서 시작되었어요. 지금까지의 철새 조사는 종과 개체 수에 집중했다면, 나의 철새 일지에서는 철새의 행동을 세심하게 관찰했어요.  시민조사단원이 작성한 철새 일지 중 재미있는 사례들을 소개할게요!

<검정치마를 입은 두루미>

Q. 오늘 철새의 어떤 모습이 인상적이었나요?

‣ 강화도에서 두루미를 보았어요.  멀리서도 하얀 몸에 검정치마가 우아해서 감동했습니다.

Q. 그때 철새가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였나요?

‣ 물 빠진 갯벌에서 두루미 두 마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느긋하고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Q. 만약 그때 철새가 말을 할 수 있었다면, 무엇이라고 말했을 것 같나요?

‣ “갯벌에 만찬이 차려져 있네. 이걸 만나러 여기까지 왔다구!”

Q. 철새가 하는 그 말에 우리는 어떤 행동/생각으로 응답할 수 있을까요?

‣ 너와 친구들을 위해 갯벌을 지키고 있을게.

<참느릅나무열매를 먹는 밀화부리>

Q. 오늘 철새의 어떤 모습이 인상적이었나요?

‣ 참느릅나무에서 밀화부리 무리가 열매를 따 먹고 있었어요.

Q. 그때 철새가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였나요?

‣ 눈이 펑펑 오는 날 나무 꼭대기에 모여 바삐 열매를 먹는  모습이 꼭 파티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Q. 만약 그때 철새가 말을 할 수 있었다면, 무엇이라고 말했을 것 같나요?

‣ “오늘은 축제다!”

Q. 철새가 하는 그 말에 우리는 어떤 행동/생각으로 응답할 수 있을까요?

‣ 저 아래 나뭇가지를 너무 많이 잘라내서 먹을 게 없지? 미안해.




<강가의 백할미새>

Q. 오늘 철새의 어떤 모습이 인상적이었나요?

‣ 백할미새 한 마리가 강가 바위에서 꼬리를 흔들며 쉬다가  안쪽 바위로 옮겨가더니 멀리 날아갔습니다.

Q. 그때 철새가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였나요?

‣ 사냥하고 싶었는데 물가에 벌레가 없었던 것 같아요.

Q. 만약 그때 철새가 말을 할 수 있었다면, 무엇이라고 말했을 것 같나요?

‣ “먹을 게 없다.”

Q. 철새가 하는 그 말에 우리는 어떤 행동/생각으로 응답할 수 있을까요?

‣ 기후위기나 살충제 과다 사용 등으로 생태에 불균형은 없을까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휴식하는 작은 새들>

Q. 오늘 철새의 어떤 모습이 인상적이었나요?

‣ 새들이 경계하거나 멀리 유일하게 남은 초본들이 있는 곳에  숨어있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Q. 그때 철새가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였나요?

‣ 무섭고 겁에 질린 귀찮은 기분

Q. 만약 그때 철새가 말을 할 수 있었다면, 무엇이라고 말했을 것 같나요?

‣ “성가시고, 시끄럽고, 귀찮아요.”

Q. 철새가 하는 그 말에 우리는 어떤 행동/생각으로 응답할 수 있을까요?

‣ 너희의 휴식·먹이처와 인간의 쉼터를 분리해서  너희가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목소리 내 볼게.


<흰꼬리수리 부부>

Q. 오늘 철새의 어떤 모습이 인상적이었나요?

‣ 흰꼬리수리 부부가 저자도에서  압구정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Q. 그때 철새가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였나요?

‣ 걱정스러운 기분

Q. 만약 그때 철새가 말을 할 수 있었다면, 무엇이라고 말했을 것 같나요?

‣ “저 아파트 들어설 때 여기 모래 다 퍼다 지었대." “굉장해. 아니··· 나쁜 사람들.” “그런데, 저 아파트 부수고 50층 아파트로 다시 짓는대.” “그럼 우리 집 저자도는 어떻게 되는거야?”

Q. 철새가 하는 그 말에 우리는 어떤 행동/생각으로 응답할 수 있을까요?

‣ 너희의 집인 저자도가 파헤쳐지지 않도록,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보호해달라고 말해볼게.




© 2021 Seoul KFE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