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나무 가로수
가로수는 우리에게 다양한 혜택을 줍니다.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고, 자동차가 많은 도로의 소음과 대기질을 개선하죠. 광합성을 하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산소를 내뿜고, 도시화로 갈 곳을 잃은 새들에게는 살아갈 터전이 되어줍니다.

도시에서 나무로 산다는 것은
이런 ‘가로수’는 도시의 작은 숲이자 생명을 숨 쉬게 하는 녹색 혈관입니다. 그러나 도시에서 나무로 산다는 것은 위태로운 일입니다. 나무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생존권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죠. ‘간판을 가린다’거나 ‘낙엽이 많이 떨어진다’, 때로는 ‘나무가 너무 크다’는 이유만으로 나무는 잘리고 베어집니다.

나무는 사람이 죽인다

과도한 가지치기, ‘강전정'
별것 아닌 일로 생각하기 쉽지만 가지치기는 살아있는 생명의 일부를 자르는 것입니다. 만약 가지를 잘못 자른다면 나무는 상처를 회복할 수 없고 노출된 상처로 세균이 침입하기 쉬워집니다.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속이 텅 비어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불안정한 상태가 되는 것이죠.

척박한 도시 환경
생각해봅시다. 도시는 나무가 살아가기에 적합한가요? 가로수에게 주어진 공간은 한 평도 채 되지 않습니다. 소음과 대기오염물질이 가득하고, 나무가 뿌리 내리기엔 좁고 척박한 토양뿐입니다.

편의에 따라 ‘싹둑'
나무도 엄연한 생명이건만, ‘빨리빨리’ 진행해야 경제성을 최대로 담보할 수 있는 현대의 도시개발과정에서 도시의 나무는 공사 진행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여겨집니다. 크고 작은 공사들이 반복될 때 마다 도시의 나무들은 베이고 상처입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제기된 가로수 관련 서울시민의 민원을 들여다 보았을 때, ‘보행이 불편하다’라거나, ‘간판을 가린다’는 이유로 나무를 잘라달라 민원을 제기한 경우가 94%에 달했습니다. 행정에서도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나무를 자른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정말 대다수의 시민이 나무를 자르기를 원하는 걸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반복적으로 집요하게 나무를 제거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 과다하게 표현되고 있을 뿐 대부분의 시민들은 나무 베는 것을 반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도시나무 보전 관리에 대한 중장기 비전 없이 민원해소에 급급한 행정관행이 반복되는 비극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나무에 대한 생태윤리가 필요합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위해 우리가 지킬 수 있는 작은 약속을 내걸 때입니다.

여러분들도 여러분만의 나무 권리 선언에 동참하는 것은 어떨까요?


나무의 권리를 위한
시민의 약속 선언문
나무가 죽어가고 있다. 거리에서 아파트에서 학교에서 상가 앞에서 사람들을 위해 묵묵하게 살아가는 나무들이다. 폭염과 소음, 매캐한 미세먼지를 막아주고, 맑고 시원한 공기와 평안한 녹음을 주고, 걷고 싶은 길을 내어주고 도심에 새를 불러주고, 사람들이 배출한 탄소까지 흡수해준다. 나무가 건강해야 혜택이 많은데 매년 가혹할 정도로 무자비하게 잘리고 베어지고 있다.
나무는 사람이 죽이고 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은 행복하지 않다. 도시와 사람들의 필요로 데려와서 심어놓고서는 제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존중해 주지 않고 있다. 우리 주변의 나무들은 도시의 시설물, 누군가의 재물이기 전에 살아있는 생명의 존재이다. 나무에 희생을 강요하는 일방적인 의무만 주어서는 안 되며 최소한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가 나무를 시민과 함께 공생하는 ‘살아있는 생명’으로서 존중할 수 있도록 우리는 나무의 권리를 위해 행동할 것을 약속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나무는 하나의 생명으로서 존엄한 가치를 가진다. 시민은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나무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
하나, 나무는 안전하고 쾌적한 자신의 생육공간을 보장받아야 한다. 시민은 나무의 고유한 특성과 개성을 마땅히 존중해야 한다.
하나, 나무는 자신을 위협하는 훼손이나 착취로부터 안전해야 한다. 시민은 나무를 함부로 대하는 관행과 탐욕에 맞서 싸워야 한다.
하나, 나무는 법과 제도를 통해 복지와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 시민은 나무에 대한 인식 변화와 제도 개선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

2023년 4월 3일 서울환경연합, 가로수 시민조사단 일동

나무의 편이 되어주세요!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나무, 우리는 무슨 보답을 할 수 있을까요?!


  1. 아래 양식을 작성하여 나무 권리 선언을 지지해주세요. 
  2. 위험에 처한 나무가 있다면 주변에 알려주세요. 
  3. 국민신문고를 통해 나무를 지키자고 민원을 신청하는 것도 좋습니다.


나무를 생각하는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가 모여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서울환경연합도 언제까지나 나무의 편에 서겠습니다.
도시의 나무 가로수
가로수는 우리에게 다양한 혜택을 줍니다.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고, 자동차가 많은 도로의 소음과 대기질을 개선하죠. 광합성을 하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산소를 내뿜고, 도시화로 갈 곳을 잃은 새들에게는 살아갈 터전이 되어줍니다.

도시에서
나무로 산다는 것은
이런 ‘가로수’는 도시의 작은 숲이자 생명을 숨 쉬게 하는 녹색 혈관입니다. 그러나 도시에서 나무로 산다는 것은 위태로운 일입니다. 나무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생존권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죠. ‘간판을 가린다’거나 ‘낙엽이 많이 떨어진다’, 때로는 ‘나무가 너무 크다’는 이유만으로 나무는 잘리고 베어집니다.


과도한 가지치기, ‘강전정'

별것 아닌 일로 생각하기 쉽지만 가지치기는 살아있는 생명의 일부를 자르는 것입니다. 만약 가지를 잘못 자른다면 나무는 상처를 회복할 수 없고 노출된 상처로 세균이 침입하기 쉬워집니다.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속이 텅 비어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불안정한 상태가 되는 것이죠.


척박한 도시 환경
생각해봅시다. 도시는 나무가 살아가기에 적합한가요? 가로수에게 주어진 공간은 한 평도 채 되지 않습니다. 소음과 대기오염물질이 가득하고, 나무가 뿌리 내리기엔 좁고 척박한 토양뿐입니다.

편의에 따라 ‘싹둑'
나무도 엄연한 생명이건만, ‘빨리빨리’ 진행해야 경제성을 최대로 담보할 수 있는 현대의 도시개발과정에서 도시의 나무는 공사 진행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여겨집니다. 크고 작은 공사들이 반복될 때 마다 도시의 나무들은 베이고 상처입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제기된 가로수 관련 서울시민의 민원을 들여다 보았을 때, ‘보행이 불편하다’라거나, ‘간판을 가린다’는 이유로 나무를 잘라달라 민원을 제기한 경우가 94%에 달했습니다. 행정에서도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나무를 자른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정말 대다수의 시민이 나무를 자르기를 원하는 걸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반복적으로 집요하게 나무를 제거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 과다하게 표현되고 있을 뿐 대부분의 시민들은 나무 베는 것을 반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도시나무 보전 관리에 대한 중장기 비전 없이 민원해소에 급급한 행정관행이 반복되는 비극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나무에 대한 생태윤리가 필요합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위해 우리가 지킬 수 있는 작은 약속을 내걸 때입니다.

여러분들도 여러분만의 나무 권리 선언에 동참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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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건강상태 진단하기

나의 나무일지
여러분은 우정을 나누고 있는 나무가 있나요?

길을 걷거나 햇빛을 피하다가
문득 나무가 소중하게 느껴진 순간이 있었나요?

사적이어서 더 특별한,
당신의 나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여러분은 우정을 나누고 있는 나무가 있나요?

길을 걷거나 햇빛을 피하다가
문득 나무가 소중하게 느껴진 순간이 있었나요?

사적이어서 더 특별한,
당신의 나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